IMF 대출 '마이너스 통장'처럼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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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단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국가들에게 IMF로부터 손쉽게 돈을 빌려 쓸 수 있도록 자금대출제도를 대폭 개선했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IMF는 24일 집행이사회를 열고 신축적 신용공여제도(FCL)를 도입하는 등 기존의 대출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FCL은 국제금융위기 등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회원국들이 IMF 대출금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자금을 필요로 하는 국가는 FCL을 통해 IMF 지원 한도 안에서 필요한 만큼의 금액을 원하는 시기에 대출받을 수 있다. 자금을 필요로 하는 나라에서 마치 '마이너스 통장'처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또 대출 기간도 최소 6개월 또는 1년으로 하되, 최대 3년 3개월에서 5년까지 상환연장 할 수 있다.
IMF는 지난해 10월말 단기유동성 지원창구(SLF)를 창설했지만 지금까지 전혀 이용실적이 없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FCL을 도입한 것이다.
SLF는 신흥국가들을 대상으로 IMF 분담금의 500% 범위 내에서 3개월 내 상환을 조건으로 1년동안 최대 세번까지 자국통화를 맡기고 달러를 빌려주는 제도다. 일명 달러통화스와프라고도 불린다. 그렇지만 '구제금융'이라는 낙인이 찍히는 것을 우려하는 각국이 사용을 기피해 왔다.
이같은 문제점 때문에 IMF는 앞으로 최종 대출이 승인되기까지는 모든 내용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 새로운 대출창구가 회원국들에게 외면받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또 대출신청 국가가 외환투기세력의 공격 대상이 돼 더 큰 경제위기를 겪는 일이 없도록 내부 지침도 만들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이번 제도개혁은 IMF가 국제 금융위기로 도움을 필요로하는 회원국을 지원하는 방식에 대한 상당한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개혁으로 신흥국가들이 세계 금융위기를 헤쳐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25일 외신에 따르면 IMF는 24일 집행이사회를 열고 신축적 신용공여제도(FCL)를 도입하는 등 기존의 대출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FCL은 국제금융위기 등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회원국들이 IMF 대출금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자금을 필요로 하는 국가는 FCL을 통해 IMF 지원 한도 안에서 필요한 만큼의 금액을 원하는 시기에 대출받을 수 있다. 자금을 필요로 하는 나라에서 마치 '마이너스 통장'처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또 대출 기간도 최소 6개월 또는 1년으로 하되, 최대 3년 3개월에서 5년까지 상환연장 할 수 있다.
IMF는 지난해 10월말 단기유동성 지원창구(SLF)를 창설했지만 지금까지 전혀 이용실적이 없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FCL을 도입한 것이다.
SLF는 신흥국가들을 대상으로 IMF 분담금의 500% 범위 내에서 3개월 내 상환을 조건으로 1년동안 최대 세번까지 자국통화를 맡기고 달러를 빌려주는 제도다. 일명 달러통화스와프라고도 불린다. 그렇지만 '구제금융'이라는 낙인이 찍히는 것을 우려하는 각국이 사용을 기피해 왔다.
이같은 문제점 때문에 IMF는 앞으로 최종 대출이 승인되기까지는 모든 내용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 새로운 대출창구가 회원국들에게 외면받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또 대출신청 국가가 외환투기세력의 공격 대상이 돼 더 큰 경제위기를 겪는 일이 없도록 내부 지침도 만들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이번 제도개혁은 IMF가 국제 금융위기로 도움을 필요로하는 회원국을 지원하는 방식에 대한 상당한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개혁으로 신흥국가들이 세계 금융위기를 헤쳐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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