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게 하시네."여기, '검은 수녀'라 불리는 이가 있다. 메마른 얼굴로 담배를 입에 물고 허공을 향해 하얀 연기를 내뿜는다. '서품을 받지 못한 수녀는 구마를 할 수 없다'는 카톨릭 교단의 금기는 유니아(송혜교)로부터 깨졌다. "여기가 어디라고 암캐가 들어오냐"는 악령이 깃든 소년 희준(문우진)의 발악에 "뭐라는 거니. 일단 좀 씻자"며 약수통에 한가득 받아 온 성수를 들이붓는다.유니아 수녀는 희준을 악령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맹목적이다. 거침없는 언변, 돌발적인 행동. 불량함으로 가득한 송혜교의 유니아는 문제적 인물 그 자체다. 송혜교가 그동안 꺼내보이지 않았던, 또 다른 얼굴이다.24일 개봉된 '검은 수녀들'은 장재현 감독의 '검은 사제들'(2015)의 스핀오프다. 김신부(김윤석), 최부제(강동원)가 부재한 상황에서 구마가 허락되지 않은 수녀들이 금지된 의식에 나선다는 설정이다. 이 영화는 송혜교가 '두근두근 내 인생'(2014) 이후 11년 만에 출연한 한국 영화이기도 하다."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고민은 길지 않았어요. '검은 수녀들'은 오컬트 장르이긴 하지만 드라마가 좋았어요. 아이를 살리겠단 목적 하나만으로 신념이 다른 여성이 연대해 나가는 모습이 마음에 닿았죠. '이건 오컬트야' 되뇌며 연기를 하진 않았습니다."송혜교는 이 작품을 위해 실제로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그는 "술은 마시는데 살면서 몸에 안 좋은 건 하나만 하자란 주의"라며 "처음 대본을 받고 흡연 장면이 꽤 있더라. 심지어 첫 등장이 흡연신이니 어떻게 해야 하지, 거짓말로
배우 추영우가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을 드러냈다.추영우는 2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증외상센터' 인터뷰에서 현재 방영 중인 JTBC '옥씨부인전'과 비교에 "결이 아주 다르다"며 "어떤 게 더 잘 될 거냐는 반응엔 말할 수 없다"고 말하며 웃었다.'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추영우는 백강혁의 선택을 받고 중증외상팀으로 소환된 양재원 역을 맡았다.양재원은 허당미 넘치지만, 실력만큼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인물로, 백강혁의 온갖 구박에도 굴하지 않고 할 말은 하는 반전의 뚝심도 있다. 백강혁을 따라 사선을 넘나드는 중증 환자들과 온몸을 내던진 사투를 벌이며 성장해 간다.추영우는 "촬영은 '중증외상센터'가 먼저 했다"며 "원래 웹툰을 재밌게 봤다. 평소에 웹툰을 많이 보는데 '중증외상센터'는 처음 나올 때부터 주간 1위였고, 처음 나올 때부터 일주일간 기다려서 봤다"고 원작부터 이어진 애정을 드러냈다.그러면서 "대본이 들어왔다고 해서 깜짝 놀라서 봤는데 감독님도 좋고, 주지훈 선배님이고, 무조건 한다고 했다"며 "현장에 가서 많이 배웠고, 많이 성장했다"고 전했다.추영우의 부친은 90년대 톱모델 추승일이다. 추승일은 차승원과 함께 90년대를 대표하는 모델로 알려졌다. 어머니 역시 패션모델로 활동한 강성진이다. 추영우는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연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추영우는 "부모님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클래식&재즈 레이블 SM 클래식스(Classics)의 첫 정규 앨범이 베일을 벗는다.SM 클래식스의 첫 정규 앨범 '어크로스 더 뉴 월드(Across The New World)'는 24일 오후 6시 멜론, 플로, 지니, 아이튠즈,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QQ뮤직, 쿠고우뮤직, 쿠워뮤직 등 각종 글로벌 음악 플랫폼에서 음원 공개된다.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 곡 '라이징 선(순수)'과 '다시 만난 세계' 오케스트라 버전을 비롯해 '나무', '셜록(Clue + Note)', '으르렁', '하루의 끝', '빨간 맛', '사이코', '메이크 어 위시', '블랙 맘바', '헬로 퓨처', '필 마이 리듬', '골든 에이지', '붐 붐 베이스' 등 SM 클래식스가 지금까지 선보여온 SM IP의 오케스트라 버전을 포함한 총 14곡이 수록됐다.새롭게 수록된 신곡이자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라이징 선' 오케스트라 버전은 비발디의 사계 '여름' 중 3악장과 SMP(SM Music Performance)의 정수라 일컬어지는 동방신기의 원곡이 만나 강렬한 음악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드라마틱한 느낌과 댄스 브레이크에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스윙감을 오케스트라의 다채로운 사운드를 통해 효과적으로 구현해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또한 이번 앨범명인 '어크로스 더 뉴 월드'는 K팝과 클래식의 장르를 넘나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과거와 현재의 음악을 아울러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SM 클래식스만의 음악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오는 2월 14~15일 양일간 개최되는 '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 위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세트리스트도 미리 감상할 수 있다.아울러 이날 오후 6시에는 SM 클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