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는 주문이 넘쳐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을 하는 상황입니다."

전기전자, 자동차 부품용 금형 전문업체 에이테크솔루션 유영목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14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최근 경기침체로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수요가 줄고 있지만, 신규개발에 대한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신규제품 개발에 따라 금형수요 창출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테크솔루션은 2001년 삼성전자 금형사업팀에서 분사한 국내 최대의 금형업체. 삼성전자에 제품을 공급하는 비중은 총 매출에서 절반을 넘어선다. 후지제록스와 현대자동차, 계양전기 등도 주요 거래처다.

이 회사는 특히 삼성전자와 1년 6개월간 공동으로 개발한 뒤 지난해 시장에 내놓은 TV '보르도'와 '크리스탈로즈'가 잇따라 성공하면서 고부가가치의 고급 금형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범경 에이테크솔루션 상무는 "현재 공장 가동률이 80%에 이른다"면서 "앞으로는 신공장 가동으로 고부가가치 사출모듈사업을 본격화해 금형부터 조립까지 토탈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7.0%에 그쳤던 영업잉익률을 2010년까지 10.5%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에이테크솔루션은 현재 국내에 2개, 태국에 1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충남 천안시 인근에 신규공장을 건설해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신규사업인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현재 LED분야의 금형 개발과 자동차용 내·외장품 모듈을 개발중이다.

유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로 향후 자체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계획"이라며 "LED사업에서만 올해 45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상장업체인 에이테크솔루션은 내달 1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모두 1000만주이나, 공모예정 주식수는 50만주에 불과하다. 이 회사의 공모희망가는 주당 5000~5800원이며, 청약예정일은 4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