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암을 비롯한 소화기 질환의 정밀한 진단과 치료 기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소화기내시경 전문센터(소장 김명환)를 신설,오는 30일 개소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센터는 연면적 2895㎡에 26개 검사실을 갖추고 있으며 50명의 의사를 비롯 133명의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김명환 소장은 "센터는 규모 면에서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이며 시설과 장비,인력과 진료 실적 등 모든 분야에서 국내 최고"라면서 "특히 국내 처음으로 위장 분야 4명,대장 분야 3명 등 7명의 내시경 전담 의사를 두고 환자 1인당 전담 간호사를 붙여 검사 결과를 당일에 모니터링할 수 있게 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야간 당직제,위장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 분리 운영,최신 소독 기구 등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센터 개소로 하루 약 400명의 소화기질환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됨으로써 그동안 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해 2~3개월 기다려야 했던 환자들의 불편이 줄어들고 내시경 검사 건수는 70%,조기암 치료 실적은 50%가량 각각 증가해 올해 총 14만명의 환자를 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