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서 커플로 등장했던 배우 황정민과 엄정화가 4년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

허진호, 변혁, 유영식, 오기환, 민규동 등 다섯 명의 유명 중견 감독들이 공동연출하는 기획영화 '오감도'(제작 ㈜데이지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수필름)에서 황정민과 엄정화가 또 다시 커플로 인연을 맺게 된 것.

영화 '오감도' 중 민규동 감독 편 에피소드에 출연하는 황정민과 엄정화는 극중 부부사이로 등장한다. 황정민은 아내(엄정화) 몰래 아내 친구와 여행을 즐기다 자동차 사고를 당하게 되는 남편 역을, 엄정화는 그런 남편을 한없이 미워하면서도 결국 사랑을 그리워하는 아내 역을 맡았다.

민규동 감독의 전작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서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알콩달콩한 연인의 모습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두 사람은 이번 영화를 통해 한층 더 도발적이고 애증 섞인 관계의 커플 연기를 선보인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 이어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까지 작품 속 인물들의 섬세한 관계와 심리를 짚어내는데 탁월한 소질을 보인 민규동 감독은 이번 영화 '오감도' 속 주인공들을 통해 사랑과 증오라는 극한의 두 감정 사이를 넘나드는 인물들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밀도 있는 연출력으로 표현해 낼 예정이다.

한편,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겸비한 중격 감독들이 '에로스'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성 담론을 공동 연출하는 영화 '오감도'에는 황정민과 엄정화 외에 김수로, 장혁, 배종옥, 김민선 등 스타급 배우들부터 김동욱, 신세경, 이시영, 차수연 등 차세대 젊은 배우들까지 줄줄이 합류해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오감도'는 현재 막바지 촬영중에 있으며 올해 상반기 개봉될 예정이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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