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기 골든크로스…"추가 반등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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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1229로 연중 최고치
코스피지수 60일 이동평균선이 12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중기 골든크로스'가 약 10개월 만에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바닥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접어드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이를 계기로 지수는 1300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7.32포인트(0.60%) 오른 1229.02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7일의 전고점(1228.17)을 두 달여 만에 경신했다. 이에 따라 지수 60일선은 1138.85를 기록해 120일선(1135.83)을 뚫고 올라섰다. '수급선'으로 불리는 60일선이 '경기선'인 12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하기는 지난해 6월4일 이후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중기 골든크로스는 강세장 진입을 예고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작년의 경우에는 5월에 지수가 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는 과정에서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해 2개월 만에 다시 60일선이 120일선 아래로 떨어지는 '중기 데드크로스'로 연결됐고,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약세장을 연출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이번 골든크로스는 지난해 상황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작년 말 이후 충분히 기간조정을 거친 시장이 이달 들어 급반등하면서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1200선을 돌파한 지수가 1300선 이상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던 원 · 달러 환율이 안정세로 접어들었고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량 지표가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뉴욕증시에서 금융주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등 증시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4월 중 실물 선행지표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미니 유동성 장세 가능성도 있어 2분기에 금융 건설 소재업종 등이 주도하는 단기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중기 골든크로스에 이어 조만간 20일선도 60일선과 120일선을 상향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시는 바닥권을 지나 상승 반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기술적으로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신중한 의견도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가파르게 떨어진 120일선의 하락 기울기가 완만해질 때까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지수의 상승 탄력이 떨어지고 업종별 순환장세가 이어지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25일 코스피지수는 7.32포인트(0.60%) 오른 1229.02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7일의 전고점(1228.17)을 두 달여 만에 경신했다. 이에 따라 지수 60일선은 1138.85를 기록해 120일선(1135.83)을 뚫고 올라섰다. '수급선'으로 불리는 60일선이 '경기선'인 12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하기는 지난해 6월4일 이후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중기 골든크로스는 강세장 진입을 예고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작년의 경우에는 5월에 지수가 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는 과정에서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해 2개월 만에 다시 60일선이 120일선 아래로 떨어지는 '중기 데드크로스'로 연결됐고,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약세장을 연출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이번 골든크로스는 지난해 상황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작년 말 이후 충분히 기간조정을 거친 시장이 이달 들어 급반등하면서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1200선을 돌파한 지수가 1300선 이상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던 원 · 달러 환율이 안정세로 접어들었고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량 지표가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뉴욕증시에서 금융주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등 증시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4월 중 실물 선행지표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미니 유동성 장세 가능성도 있어 2분기에 금융 건설 소재업종 등이 주도하는 단기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중기 골든크로스에 이어 조만간 20일선도 60일선과 120일선을 상향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시는 바닥권을 지나 상승 반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기술적으로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신중한 의견도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가파르게 떨어진 120일선의 하락 기울기가 완만해질 때까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지수의 상승 탄력이 떨어지고 업종별 순환장세가 이어지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