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 원장은 25일 "우리 경제는 앞으로 'V'자형은 아니지만 'U'자형과 'L'자형의 중간 형태 곡선을 그리며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원장은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경제상황이 나쁘다고 비관하는 의견이 많지만 경기가 바닥을 찍고 있다는 낙관적 전망도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저점을 언제로 보느냐'는 질문에 "실물경제 흐름만 보자면 2007년 7월부터 하강 국면을 그려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바닥에 근접했다는 기대심리가 있고,최근 미국과 우리나라 등이 막대한 재정투입을 하는 등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을 쏟아붓고 있다"며 "이 두 가지를 감안할 때 우리 경제가 조만간 바닥을 찍을 것으로 기대하는 의견이 많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완전히 바닥을 찍었는지,아니면 그럴 기미를 보이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어떤 형태로든 경기부양 정책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