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월 수출이 절반 줄어들었다.

25일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2월의 수출액(통관베이스)이 3조5255억엔으로 전년 동월보다 49.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수출이 급감하는 등 수출감소율이 4개월 연속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수입도 국내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43% 줄어든 3조 4431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런 감소율 역시 사상 최악이다. 세계적인 경기악화로 말미암아 수출입 모두 급속한 감소를 겪게 된 것.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824억엔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수출감소폭이 수입감소폭을 크게 웃돌아 무역적자가 계속됐지만, 중국산 의류와 동아시아 반도체의 수입이 대폭 감소해 간신히 흑자를 기록했다. 원자재가격의 하락과 엔화강세도 수입규모를 감소하는데 한몫했다.

한경닷컴 차기태 기자 ram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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