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여파로 건설산업계가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건설감리업,건축설계업 등 용역 관련 협회가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감리업이나 건축설계업 등 용역업계의 경우 시공업계(건설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데다 개별 업체들의 매출 규모가 작아서 실물경기 악화에 따른 타격이 훨씬 크다. 이로 인해 용역업계 이익단체인 한국건설감리협회(회장 오선교)와 대한건축사협회(회장 최영집) 등은 작년부터 경기 침체 한파로 회비 및 실적 회비 징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협회는 업계 내 분파와 의견을 달리하는 회원 간 대립관계로 인한 보이지 않는 알력도 적잖은 것으로 전해졌다. 3월에 협회장을 선출한 대한건축사협회처럼 신규 회장단 선거가 있는 해에는 내홍이 더욱 심하다.

새 회장 세력과 기존 세력 간 힘겨루기가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협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