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6일 현대상선에 대해 "해운시장의 침체로 영업실적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재학 연구원은 "세계 해운시장은 200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하락국면으로 진입했고, 2009년에는 최악의 침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최근 경기침체로 해상 물동량이 급감하고 있는데다 대규모 신규 선박 인도로 해운시장의 공급과잉 문제까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해상운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해운업계의 영업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것. 송 연구원은 "현대상선의 2009년과 2010년의 매출액을 당초 예상보다 각각 2.0%와 4.4% 하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영업이익도 각각 25.4%와 27.1%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