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예술 분야의 영재교육이 현행 초등 4학년에서 2학년으로 앞당겨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음악,미술 등 예능 분야의 영재교육을 2년 앞당겨 초등학교 2학년부터 시작도록 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지금까지는 초등학교 4학년이 돼야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재교육 분야는 국악 기악 성악 뮤지컬 등 예술 분야로 어린 나이에 시작하기 어려운 작곡이나 문예창작 등은 제외된다.

영재교육 시기를 앞당긴데는 영재성이 있는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사교육시장에서 주로 이뤄지는 예술분야 영재교육을 공교육 체제로 끌어들이겠다는 교육당국의 의지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시교육청 관계자는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만 보더라도 부모가 사교육을 통해 영재성을 키운 경우”라며 “이런 학생들을 일찍부터 학교에서 기르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서울지역의 영재교육 대상자는 매년 증가해 2005년 2818명,2006년 3805명,2007년 4630명,2008년 5624명에 이어 올해는 3월 현재 7555명에 이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저소득층에도 영재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 영재교육 대상자의 10%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에서 뽑고,내년부터는 차상위계층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초등학교를 포함한 각급 학교에서의 영재교육은 과학,수학,정보 및 예술등 12개 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서울지역 초등학교의 영재교육은 주로 공동 영재학교 66곳에서 실시된다.이밖에 초·중·고 및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17곳을 비롯해 32곳의 영재교육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