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태어나 지금까지 130톤이 넘는 우유를 짜낸 젖소가 나와 화제다.
이는 우리가 흔히 마시는 200㎖짜리 우유 65만개 분량에 이른다.

농협은 지난해 '유우군(乳牛群) 검정사업' 평가 결과, 경기도 김포 현웅목장(목장주 차진숙)에서 사육 중인 관리번호 33번 젖소가 지금까지 13만825㎏의 우유를 생산해 생애 우유 생산량 부문 최고 소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997년 1월 9일 출생한 이 소는 지금까지 아홉 번의 새끼를 낳고 3139일 동안 착유해 총 13만825kg(200ml 우유 65만개 분량)의 우유를 생산, 현재 살아있는 젖소 중 국내 최고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이 소는 앞으로도 2년간 더 우유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럴 경우 15만4000kg 이상을 생산해 역대 생애 최고 유량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역대 생애 최고유량 기록보유 젖소는 연산목장(경기 양주)에서 사육한 5-237호(축명 : 힘순이)로 14만9446kg을 생산하고 2007년 죽었다.

생애 최고 유량은 살아있는 젖소뿐 아니라 죽은 소까지 포함해 소 한 마리가 평생 생산한 우유량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한편 작년 1년간 가장 우유를 많이 생산한 젖소는 경기 연산목장(목장주 김삼용진)의 365번 소로 작년 산유량이 무려 2만2772㎏에 달해 2007년 최고 산유량 1만9405㎏보다 3367㎏이나 많았다.

평생 10만㎏ 이상을 생산한 살아있는 젖소는 작년에 124마리로, 2007년(65마리)의 두배 가까이 늘었다.

유우군 검정사업에 참여한 농가의 젖소들이 작년 한 해 생산한 1마리당 평균 산유량은 9598㎏으로 지난 1980년 4957㎏의 2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