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열풍을 타고 남자들의 외모를 꾸며 주는 제품들이 불티 나게 팔리고 있다. 혼자 사는 남자들이 늘어나면서 생활용품을 직접 구매하는 독신남도 증가하는 추세다. '기러기 아빠'들의 소비 패턴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그동안 쇼핑의 역외 지대에 비켜 서 있던 남자들이 '신상남'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이에 맞춰 백화점들은 일정 소득 이상의 30대 남성을 타깃으로 발빠르게 매장을 리뉴얼하고 있다. 대체 남자들은 무엇을 사는가.

《남자에게 팔아라》는 남성들의 소비 심리와 함께 피부,의류,자동차 등 분야별 마케팅 전략을 알려 주는 책이다. 30대 중반의 '골드 미스터'를 주인공으로 삼아 그동안 남성들이 무엇을 어떻게 샀는지 비춰 보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팔 것인지에 대한 길을 찾는다.

'골드 미스터'나 '메트로 섹슈얼' 등으로 불리는 고소득 독신남들의 수요를 파악하면 '남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이며,남성 소비시장에서 제품과 서비스가 효과적으로 브랜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남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는 여자보다 더 높다. 다만 관심이 없는 척 '쿨'하게 보이길 원할 뿐이다. 액세서리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 남자들에게 시계는 스타일을 완성시켜 주는 중요한 패션 아이템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