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에서 공격의 핵을 이루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근호(24)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분수령이 될 남북대결 승리를 다짐했다.

내달 1일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있는 박지성은 26일 오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첫날 소집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북한전의 중요성은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알고 있다"면서 "이기려고 하고 있고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어 "그동안 북한전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최종예선 B조에서 2승2무(승점 8)를 기록, 북한(2승1무1패.승점 7)을 승점 1점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북한전에서 승리한다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직행 티켓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

대표팀에서 맏형 노릇을 하는 박지성은 "부상도 없고 컨디션도 보통"이라면서 "지난 경기처럼 팀에서 맡은 역할을 할 것이고 선수들도 리그가 시작한 상황에서 활기차고 좋은 컨디션으로 합류해 기쁘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한 후배들에게는 "경력이 오래되지 않은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를 치르게 되는 데 부담감을 느끼기보다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 생활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허정무호의 주전 공격수인 이근호 역시 북한전을 앞두고 승리욕을 불태웠다.

그는 "북한전에서는 충분히 골 욕심이 있고 이기려고 왔다"면서 "북한과 두 번 경기를 했는데 상대팀은 일대일 수비를 펼친다.

많이 뛰고 공간을 침투해 기회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유럽 진출 시도로 40일 넘게 실전에서 뛰지 못했던 이근호는 "주위에서 더 걱정을 하는 것 같은데 몸 상태에 문제는 없다"면서 "이라크와 모의고사를 통해 컨디션을 찾도록 하겠다"며 주변 우려를 일축했다.

이근호는 무적 신세로 대표팀에 합류한 것에 대해서는 "부담은 없다.

즐겁고 대표팀 선수들의 얼굴을 보니 반갑고 재미있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파주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