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지점수 또 대규모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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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전국 15개 지점을 통ㆍ폐합한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퇴직연금사업 강화 등 내실 다지기를 위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일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사전 정지작업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7일 서울 상봉점을 비롯 종로5가점, 광명점, 방배서래점, 학동역점, 서초로점, 성남점, 정자역점, 안양점, 북수원점, 신영통점, 금정점, 서면점, 청주산남점, 노은점 등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폐쇄 지점의 고객계좌와 인력은 오는 5월 1일자로 인근 지점으로 통합돼 운영된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의 지점 수는 기존 132개에서 117개로 줄어들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점 통ㆍ폐합이 퇴직연금영업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퇴직연금사업이 법인을 상대로 한 영업이 필요한 만큼 전담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소규모 점포에서는 충분한 전담인력을 두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지점 통ㆍ폐합을 통해 퇴직연금 전문가 조직을 20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퇴직연금 사업단은 컨설팅 부문 59명, 추진본부 53명, 지역본부 36명 등 총 146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신 미래에셋증권 전략기획본부 상무는 "주요 기업들이 올해 퇴직연금사업자 선정에 나섬에 따라 퇴직연금사업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인력을 퇴직연금영업 부문에 배치하는 한편, 영업점 대형화로 자산관리컨설팅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미래에셋증권 지점 통ㆍ폐합이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성격이 짙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의 지점 영업팀장은 "소규모 지점 정리는 자주 있는 일이지만 단기간에 수십개의 지점을 줄이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퇴직연금강화를 위해 지점을 줄이는 것인지, 지점수를 줄이기 위해 퇴직연금을 강화하는 것인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20개의 지점을 줄인데 이어 석 달만에 15개 지점을 추가로 폐쇄한 것은 지점수 확대를 통한 외형성장이라는 미래에셋증권의 근본 전략이 바뀐 것으로 해석된다는 얘기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지점수를 줄이면 잉여인력이 반드시 나오기 마련"이라며 "인력 감원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측은 "인력 구조조정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미래에셋증권 측은 퇴직연금사업 강화 등 내실 다지기를 위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일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사전 정지작업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7일 서울 상봉점을 비롯 종로5가점, 광명점, 방배서래점, 학동역점, 서초로점, 성남점, 정자역점, 안양점, 북수원점, 신영통점, 금정점, 서면점, 청주산남점, 노은점 등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폐쇄 지점의 고객계좌와 인력은 오는 5월 1일자로 인근 지점으로 통합돼 운영된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의 지점 수는 기존 132개에서 117개로 줄어들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점 통ㆍ폐합이 퇴직연금영업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퇴직연금사업이 법인을 상대로 한 영업이 필요한 만큼 전담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소규모 점포에서는 충분한 전담인력을 두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지점 통ㆍ폐합을 통해 퇴직연금 전문가 조직을 20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퇴직연금 사업단은 컨설팅 부문 59명, 추진본부 53명, 지역본부 36명 등 총 146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신 미래에셋증권 전략기획본부 상무는 "주요 기업들이 올해 퇴직연금사업자 선정에 나섬에 따라 퇴직연금사업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인력을 퇴직연금영업 부문에 배치하는 한편, 영업점 대형화로 자산관리컨설팅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미래에셋증권 지점 통ㆍ폐합이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성격이 짙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의 지점 영업팀장은 "소규모 지점 정리는 자주 있는 일이지만 단기간에 수십개의 지점을 줄이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퇴직연금강화를 위해 지점을 줄이는 것인지, 지점수를 줄이기 위해 퇴직연금을 강화하는 것인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20개의 지점을 줄인데 이어 석 달만에 15개 지점을 추가로 폐쇄한 것은 지점수 확대를 통한 외형성장이라는 미래에셋증권의 근본 전략이 바뀐 것으로 해석된다는 얘기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지점수를 줄이면 잉여인력이 반드시 나오기 마련"이라며 "인력 감원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측은 "인력 구조조정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