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37)이 27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혼사실을 알렸다.

박진영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의 알림 코너를 통해 이혼사실을 공식 발표한것.

홈페이지를 통해 박진영은 "스무 살 때 만난 제 첫사랑과 지난 16년이란 시간을 함께 지내며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시간들을 함께하며 열렬히 사랑했다"며 그러나 "16년이란 시간 동안 우린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자라서 어느새 닮은 점보단 다른 점이 더 많아 졌다는 걸 알았다. 몇 년 간의 고민과 방황 끝에 우린 결국 헤어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진영, 첫사랑과 '결혼'그러나…

지난 1999년 박진영과 첫사랑 서모씨의 결혼은 큰 화제를 모았었다.

평소 노래가사를 통해 자유롭고 파격적인 사랑을 노래해온 박진영이 20살때 만난 첫사랑과 결혼에 골인하게 된 것. 박진영과 서씨는 대학교 1학년때 지인의 소개로 처음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특히 연예계를 대표하는 '딴따라' 박진영은 결혼 당시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연예계를 은퇴할 생각까지 했었다고 밝혀 많은 화제가 됐었다.

결혼 이후에도 박진영은 10여년의 결혼 생활동안 꾸준히 자신의 아내에 대해 "아내는 자유롭고 멋진 여자이다"라고 소개하며 변함 없는 애정을 과시해왔다.

하지만 박진영이 2002년 미국 진출을 시작하면서 두 사람은 사실상 별거를 시작했다. 서 씨는 현재 강남 압구정동에서 플라워숍을 운영 중이며 박진영은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다.

한편 박진영은 27일 이혼을 공식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서류정리는 마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대표 '딴따라' 박진영은 누구

연세대학교 출신 박진영은 지난 1994년 1집 앨범 'Blue City'로 데뷔했다. 박진영은 1집 타이틀곡 '날 떠나지마'와 함께 '비닐옷'을 무대에서 선보이는 등의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데뷔와 함께 큰 이슈를 모았었다.

이후 박진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허니' '십년이 지나도' 등의 곡에서 당시 톱스타였던 정선희, 최진실 등이 피쳐링을 하거나 연기자 고소영과 함께 파격적인 소재로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데뷔 후 6장의 앨범을 모두 성공시킨 박진영은 1999년 자신의 이름을 딴 연예기획사 JYP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곡작업과 함께 인재발굴에 힘쓰며 활약을 펼쳐왔다.

박진영이 키워낸 가수들은 god, 비, 박지윤, 원더걸스,임정희, 2AM, 2PM 등이 있다.

제작자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박진영은 지난 2002년에 맨손으로 미국에 진출해 자신이 작곡한 곡을 빌보드차트 순위에 올리는가 하면 2007년에는 JYP USA를 설립하며 성공적인 미국진출기를 보였다. 박진영은 최근 중국으로까지 시장을 확대하며 사업가로서의 자질을 과시하고 있다.

제작자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박진영은 지난 2007년 7집 'Back To Stage'로 컴백해 가수로서도 변치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박진영, 10년 만에 파혼…홈페이지에 심경고백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