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KB금융 회장 "대출금리 내리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주주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이익이 대폭 감소,배당을 실시하지 못하고 주가도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는 고위 임원의 급여 30%를 반납 받기로 했고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사외이사들은 급여를 각각 20%와 10% 반납하기로 했다.
27일 우리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는 "한때 주가가 2만원이 넘었는데 지금은 절반도 안 된다"며 "C&중공업에 수천억원을 대출한 것도 이해할 수 없고 앞으로 배당받을 수는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팔성 회장은 "내년에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주총에서도 한 주주가 "배당을 받지 못할 것 같으면 주식을 갖고 있을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황영기 회장은 "위기 상황이므로 내부유보를 늘려 내실을 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주주에게도 이익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기자들이 정부와 한나라당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대한 의견을 묻자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공감한다"며 "이 같은 요구에 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고 조담 전남대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하나금융지주 주총장에서는 의장인 김승유 회장이 퇴장권까지 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나대투증권 노조원 3명이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발언권을 요구,진행에 차질을 빚자 김 회장이 퇴장 명령을 내린 것이다. 김 회장은 "은행을 경영하면서 배당도 못 하고 주총장에서까지 소란이 인 것은 처음"이라며 "모든 게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유승호/정재형/정인설 기자 usho@hankyung.com
27일 우리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는 "한때 주가가 2만원이 넘었는데 지금은 절반도 안 된다"며 "C&중공업에 수천억원을 대출한 것도 이해할 수 없고 앞으로 배당받을 수는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팔성 회장은 "내년에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주총에서도 한 주주가 "배당을 받지 못할 것 같으면 주식을 갖고 있을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황영기 회장은 "위기 상황이므로 내부유보를 늘려 내실을 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주주에게도 이익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기자들이 정부와 한나라당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대한 의견을 묻자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공감한다"며 "이 같은 요구에 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고 조담 전남대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하나금융지주 주총장에서는 의장인 김승유 회장이 퇴장권까지 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나대투증권 노조원 3명이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발언권을 요구,진행에 차질을 빚자 김 회장이 퇴장 명령을 내린 것이다. 김 회장은 "은행을 경영하면서 배당도 못 하고 주총장에서까지 소란이 인 것은 처음"이라며 "모든 게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유승호/정재형/정인설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