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말레이시아의 나지브 라자크 부총리가 집권당 총재 및 차기 총리로 낙점되며 당정의 권력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나지브 부총리는 26일 열린 집권정당연합의 중심당인 통합말레이기구(UMNO)의 전당대회에서 당총재로 공식 선출됐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 등 외신이 전했다.나지브 부총리는 다음주에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총리로부터 총리직도 승계할 예정이다.압둘라 총리는 그동안 “당 총재 선출을 위한 투표가 마무리된 후 수일 내에 총리와 당총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했었다.말레이시아는 전통적으로 UMNO 총재가 총리직을 수행해 왔다.

압둘라는 2003년 10월 마하티르 모하마드로부터 총리직과 UMNO 총재직을 물려받은 뒤 작년 3월 실시된 총선을 통해 재집권에 성공,임기가 2013년까지 보장됐으나 안정의석 확보에 실패해 당내에서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