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밴너(37·프랑스)가 '극진이 낳은 신예 괴물' 에베르톤 테세이라(27·브라질)와 맞서 연장 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판정패를 당했다. 밴너는 지난해 요코하마 경기에서 사와야시키 준이치에게 패한 데이어 이날 패배로 '요코하마 징크스'를 갖게 됐다.

반면 테세이라는 연장 1회 밴너의 오르손 훅을 정면에 허용했지만 '강철턱'이라는 애칭 답게 견뎌내면서 값진 승리를챙겼다.

밴너는 28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9 요코하마' 수퍼파이트에서 테세이라를 상대로 연장 2회(5회)까지 가는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1-2 판정패 당했다.

테세이라는 시종일관 오른 발 미들킥과 하이킥으로 밴너의 왼팔과 왼쪽 옆구리를 집중 가격하며 경기를 점점 자신의 페이스로 이끌어 나갔다.

밴너는 부상 후유증 탓인지 자신의 주특기인 왼손 스트레이트를 날리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밴너의 왼쪽 옆구리는 테세이라의 미들킥에 빨갛게 피머이 들었다.

3회 경기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선수는 연장전에 들어갔다. 서로 정타를 번갈아 성공시켰으나 심판진은 재연장을 선언했다. 이에 밴너는 심판 판결에 불만을 나타내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테세이라는 연장전에서 꾸준히 킥을 올리며 밴너의 왼손 스트레이트를 원천봉쇄했다.

한편 앞서 열린 K-1 헤비급챔피언 결정 4강 토너먼트에서 일본의 마에다 카이지로와 구칸 사키가 각각 멜빈 맨호프와 타이론 스퐁을 TKO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올랐다.


◆K-1 월드그랑프리 요코하마 경기 결과

[K-1 헤비급 챔피언 결정 토너먼트]
멜빈 맨호프 VS 마에다 케이지로 / 마에다 케이지로 1회 TKO 승

타이론 스퐁 VS 구칸 사키 / 구칸 사키 연장 4회 TKO 승

[슈퍼파이트]
세미 슐트 VS 헤스디 겔게스 / 세미 슐트 3회 판정승

[슈퍼파이트]
제롬 르 밴너 VS 에베르톤 테세이라 / 에베르톤 테세이라 5회 2-1 판정승

[슈퍼파이트]
사와야시키 준이치 VS 글라우베 페이토자

[슈퍼파이트]
피터 아츠 VS 에롤 짐머맨

[슈퍼파이트]
레미 본야스키 VS 알리스타 오브레임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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