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죽지 않았다.

'K-1의 전설' 피어 아츠(39·네덜란드)가 '떠오르는 신예' 에롤 짐머맨(22·네덜라드)와 연장까지 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아츠는 28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9 요코하마' 수퍼파이트에서 짐머맨을 상대로 연장 1회(4회)까지 가는 팽팽한 경기를 펼쳐 3-0 판정승했다.

아츠는 바다하리 대신 대회에 출전, 훈련 기간이 2주밖에 되지 않아 승패의 향방을 알 수 없었다.

아츠는 경기 초반 짐머맨의 기세에 다소 밀리는 듯 했으나 2회를 넘기면서 특유의 펀치와 킥이 나오면서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그러나 짐머맨의 집요한 공격과 아츠의 공격이 서로 빗나가면서 연장저 돌입, 아츠의 우세로 경기를 마쳤다. '신예' 짐머맨은 연장전에서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아츠의 산을 넘지 못했다.

한편 앞서 열린 K-1 헤비급챔피언 결정 4강 토너먼트에서 일본의 마에다 카이지로와 구칸 사키가 각각 멜빈 맨호프와 타이론 스퐁을 TKO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올랐다.


◆K-1 월드그랑프리 요코하마 경기 결과

[K-1 헤비급 챔피언 결정 토너먼트]
멜빈 맨호프 VS 마에다 케이지로 / 마에다 케이지로 1회 TKO 승

타이론 스퐁 VS 구칸 사키 / 구칸 사키 연장 4회 TKO 승

[슈퍼파이트]
세미 슐트 VS 헤스디 겔게스 / 세미 슐트 3회 판정승

[슈퍼파이트]
제롬 르 밴너 VS 에베르톤 테세이라 / 에베르톤 테세이라 연장 5회 2-1 판정승

[슈퍼파이트]
사와야시키 준이치 VS 글라우베 페이토자 / 글라우베 페이토자 2회 TKO 승

[슈퍼파이트]
피터 아츠 VS 에롤 짐머맨 /피터 아츠 연장 4회 판정승

[슈퍼파이트]
레미 본야스키 VS 알리스타 오브레임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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