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게 된 미드필더 조원희(26.위건 애슬레틱)가 종아리를 다쳐 북한과 월드컵 예선 홈 경기 출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경고 누적으로 북한과 대결에 뛸 수 없는 김정우(성남)의 공백을 메우려 조원희를 불러들인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으로서는 고민이 늘었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29일 "조원희가 이라크와 친선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원희는 이날 오전 실시한 대표팀 회복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조원희는 전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친선경기(2-1 승)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기성용(서울)과 호흡을 맞추다 후반 10분 이상호와 교체됐다.

회복이 늦어져 조원희가 4월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 뛸 수 없다면 대표팀 중원 운용에 적지 않은 타격이다.

허 감독은 경기 후 "타박이 심한 편이라 부어 있다.

하루 이틀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조원희가 출전하지 못할 때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원희가 빠진다면 현재 대표팀에서 기성용의 짝으로 배치할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 자원은 한태유와 김치우(이상 서울)를 비롯해 A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이라크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상호, 박현범(이상 수원) 등이 있다.

허 감독은 이라크전에서 조원희를 빼고서 이상호를 투입해 왼쪽 미드필더로 세우고, 그 자리에 있던 김치우에게 중앙 미드필더의 임무를 맡겼다.

이후 후반 26분에는 기성용을 빼고 박현범을 투입해 조화를 점검했다.

(파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