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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이 '관광레저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분주하다.

총 2조원의 국내 최대 규모 민자 유치 도시개발 사업인 '진천 환타월드 레저형 자족도시 사업'을 통해 2015년까지 중부권 최대의 관광 신도시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사업의 약식 명칭은 진천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JC 프로젝트'.

2006년부터 구상된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주관 시행사인 ㈜MIGO(대표 김상진)와 일본 아르데프로에셋 매니지먼트,홍콩 다이치 인베스트먼트가 투자 협정식을 체결하고, 자산관리회사 ㈜미고도시개발이 참여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내달 정식 관광개발사업 인허가도 앞두고 있다.

JC 프로젝트는 워낙 사업 규모가 방대해 1,2단계 사업으로 나눠 진행된다. 부지 위치는 진천군 초평면 일원. 우선 1단계 사업으로 468만8910㎡ 부지에 골프장,놀이시설(4D 포함),관광호텔,스파시설,공동주택,전원주택,승마장,카트경기장,수목원 등을 설립해 2011년 임시 오픈한다. 이에 앞서 올 하반기에 택지,상가 등을 일부 분양한다. 2단계 사업에서는 유수지를 포함한 약 363만㎡의 부지에 2015년까지 국제적인 의료시설과 학교를 포함한 체험형 관광지가 조성된다. 현재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은 주관 시행사 ㈜MIGO와 진천군 외에 국내 메이저급 건설사,금융사 등이 이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타 관광개발사업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자족형 레저도시'에 있다. 하루 동안 즐기고 돌아가는 기존의 '당일치기' 관광이 아니라 일정 기간 머물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체험하는 '체류형 휴양관광'을 꾀하는 것. 때문에 레저시설뿐 아니라 주거 및 의료,쇼핑,교육시설을 완비해 관광객들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진천군의 지리적 입지와 사통팔달의 교통여건 또한 체류형 관광도시로 성장하기에 알맞은 최적의 조건이라고 설명한다.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진천군은 중부고속도로와 동서고속도로가 교차 관통하는 내륙 지역이다. 수도권과 가깝고 남부 지역과도 접근성이 좋다. 또 청주국제공항과 평택항이 인접해 해외 휴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 비즈니스에도 유리하다.

진천군에는 곧 국가 차원의 주요기관들이 속속 문을 열 예정이라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얘기. 우선 올해 국가기상위성센터가 개소한다. 지난해에는 제2의 선수촌인 국가대표종합훈련원과 근로복지공단 연수원이 잇따라 기공식을 가졌다. 2012년께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혁신도시'도 건설될 예정이다.

㈜MIGO 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진천군을 한국 내에 국한되지 않는 글로벌 레저도시로 성장시킨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JC 프로젝트가 완료된 후에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을 꾸준히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모든 시공은 철저한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실시,관광지의 고질적인 환경오염 및 훼손 문제에도 현명하게 대처한다는 복안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


[인터뷰] 김상진대표 "예술ㆍ역사 접목… 세계적 명소 만들 것"

"진천군을 레저형 자족도시이자 중부지방 최고의 문화예술도시로 발전시키겠습니다. "

㈜MIGO 김상진 대표가 그동안 머릿속에 그려온 JC 프로젝트의 새로운 구상을 살짝 공개했다.

1단계 사업으로 구축한 레저 인프라의 숨은 공간을 문화예술인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함으로써 관광객들이 언제든지 음악회,미술 감상,전시회,연극,뮤지컬 등의 예술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것.

그는 "그 밖에 진천의 알려지지 않은 사적과 유적지를 프로젝트에 접목시키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며 "궁극적으로 진천을 대한민국을 넘어선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3년 전부터 이번 사업에 공을 들여온 김 대표는 특유의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를 설득시킴으로써 JC 프로젝트를 빠르게 가시화시킨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진천이 고향이기도 한 김 대표는 "고향에 인프라를 잘 구축해서 사람들이 보다 잘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자는 것이 내 인생 최대의 목표"라며 "또한 이번 사업의 성공으로 민자 도시개발 사업의 모범을 보여줄 것"이라고 야심찬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