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차별화된 강점이요? 신속하고 정확하게,그리고 정성을 다해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대형화보다는 전문성을 가진 스페셜리스트 변호사 양성을 통해 기업친화형 밀착서비스를 펼침으로써 남산만의 고유한 법률서비스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경쟁력이랄까요. "

예정된 법률개방 시대를 맞아 차별화된 로펌의 강점을 설명해달라는 주문에 법무법인 남산(www.namsanlaw.com) 하민호 대표변호사(사진)에게서 되돌아온 대답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15기를 수료한 후 법인 초기부터 남산에 몸담아온 하 대표변호사는 "오직 일 잘해서 고객의 평가를 받자는 게 마케팅 전략"이라고 밝혔다.

남산은 초대 대표변호사인 임동진 고문변호사의 '로펌의 사회공헌 실천'이란 기업윤리 정신을 승계해온 29년 전통의 법무법인이다. 지금까지 기업자문 · 건설 · 금융 · 부동산 및 IT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특히 재개발 · 재건축분야 및 건설관련 금융에서 선례가 되는 다수의 판결을 이끌어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최상으로 높이기 위한 남산의 특화된 전략은 '외부에 있는 기업 법무 아웃소싱'으로 정의할 수 있다.

외부에서 한 기업의 법무팀 역할을 다해내는 'LBO(Legal Business Outsourcing) 로펌시스템'이다. 이는 변호사 1명이 각 기업의 특징에 맞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기업 3~4개를 전담해 자문 · 세금 · 송무 · 노무 등 모든 법무관련 대소사를 직접 챙기며 문제를 해결해주는 밀착형서비스로 요약할 수 있다.

이에 상응하는 대내외적인 인정도 뒤따르고 있다. SK건설과 동양메이저 등 1군 건설사를 비롯해 SK네트웍스,SK C&C,롯데정보통신,농협중앙회,동양종합금융증권,미래에셋생명보험 등 국내외 50여개의 굵직한 대기업이 남산의 고객리스트에 올라있다. 신임 변호사의 영입 및 수익분배구조에 있어서도 남산만의 개성은 뚜렷하다. 하 대표변호사는 "처음부터 남산의 업무방침과 문화에 공감하는 변호사를 뽑아 하나씩 가르치며 결속력을 높이는 도제식 교육을 통한 '변호사 양성시스템' 덕에 이직률이 거의 없다"며 "연말 사업실적을 전 직원이 연봉에 따라 똑같은 비율로 배분함으로써 자발적인 결속력을 높이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