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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형부품 생산업체 ㈜우광기계(대표 송병호)의 불황 타개책은 '정도경영'이다.

몸집을 불리기보다 불량률을 줄여 품질로 승부하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마케팅하기 좋은 제품을 생산해 납품업체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

오직 품질로 25년간 한 우물을 파 왔다는 송병호 대표는 "직원들과의 돈독한 관계 형성 또한 품질을 향상시킨 비결"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 직원들은 평균 근속연수가 15년 이상이다. 매년 매출의 2%는 연구개발을 위해 따로 떼어놓는 등 기술적 정진도 멈추지 않는다. 1993년부터 CNC 선반 · 자동 내경연삭기를 설치해 대량생산체제를 완비했고,소량 다품종 주문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생산된 제품은 기신정기㈜,신라ENG㈜에 납품하고 있다.

송 대표는 뚜렷한 납품업체가 없던 사업 초기 지인의 소개로 기신정기㈜와 인연을 맺으면서 '사람'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그는 "최근 원자재 값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 두 기업이 납품단가를 올려주는 등 상생을 위해 노력해준 덕분에 위기 극복에 큰 힘을 얻었다"며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우리가 보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또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기업 간의 무조건적인 대립과 반목으로는 결코 회사가 잘 될 수 없다"며 상생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