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일본 정부는 전기자동차와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산업 등에서 앞으로 3년간 총 40조~60조엔의 수요를 창출해 140만~200만명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분야에 집중 투자해 당장 경기를 부양하는 동시에 성장잠재력도 확충하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저탄소 △건강 장수 △저력 발휘 등 3개 분야를 중점 투자 대상으로 정하고 경제산업성의 최종 검토를 거쳐 아소 다로 총리가 내달초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이들 투자 사업 가운데 긴급한 것은 현재 검토중인 추경예산안에 포함시킬 예정이다.추경예산의 규모는 10조엔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우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저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각 가정을 대상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과 에너지 절약 가전제품,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기존 승용차를 친환경차로 교체할 경우 20만~30만엔의 보조금을 지급하고,가전제품도 에너지 절약 제품으로 바꾸면 일정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수요를 창출할 방침이다.

건강 장수 분야에서는 고령자나 장애인을 위한 제품·시설을 확충하고，신형 인플루엔자 대책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수립하기로 했다.저력 발휘 분야에서는 애니메이션이나 패션 등 콘텐츠 산업 수출을 현재의 10배인 2조5000억엔으로 늘리고,관광 등 내수형 산업의 경쟁력도 높이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일본 정부는 이들 성장전략을 통해 2020년 국내총생산(GDP)을 2008년보다120조엔 가량 많은 670조엔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