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녹색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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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koditceo@kodit.co.kr>
봄기운이 완연하다. 맑고 상쾌한 새벽공기 속에서도,우리 아파트 앞의 산수유 가지 끝에서도,무딘 내 감각의 언저리에도 봄이 느껴진다. 무엇이 이 따사로운 생명의 기운을 대신할 수 있겠는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출발한 어려운 경제난국도 봄의 기운을 막을 수는 없다. 춥고 어두운 겨울을 지나 생명의 기운을 잉태한 새로운 순환의 계절은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을 때 누릴 수 있는 더없는 축복이다.
세상은 순환한다. 그리고 이 순환의 역사는 우주의 생성부터 그 궤를 같이한다. 단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할 뿐 이 순환의 고리는 단 한순간도 쉬는 법이 없으며,우리는 그 순환의 큰 울타리 속에서 자연의 일부분으로 왔다가 다시 그 속으로 사라져갈 뿐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순환이 단절되고 우리에게 생기를 부여하는 아름다운 봄을 더 이상 맞이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우리가 매일 내뿜고 있는 온실가스가 우리의 터전인 지구를 갉아먹어 우리에게 희망이었던 이 계절이 전설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순환의 역사를 거부하고 새로운 세상의 질서를 만들기 시작했다. 경제 번영을 향한 모든 문명 앞에 순환의 의미는 무색해지고 누가 더 빨리 더 많이 가질 것인가가 화두가 됐다. 바야흐로 경쟁 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성장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자만이 유일하게 생존을 보장받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순환은 이제 지난 시절 해묵은 구호로만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수세기간 선순환의 삶을 지키고 유지해 온 것이 아니라 누가 먼저 더 많이 이 순환에 역행하는가에 따라 우리 모두의 운명이 갈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의 생존에너지로서 성장과 문명의 화려한 이면을 채워 온 화석연료는 더 이상 우리에게 번영을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갈수록 심해지는 지구 온난화는 이제 계절을 위협하고,이 지구상에서 숱한 세월 동안 함께 삶을 영위해 온 각종 동식물의 생존을 앗아가고 있다. 우리가 화석연료에 대한 기대가 커질수록,그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우리는 금세기 안에 지구로부터 영원히 추방될지도 모른다. 심각한 환경 위험의 현실을 한쪽 귀로 적당히 흘러 보내고 화려한 성장의 신화만을 고집한다면 멀지 않은 시기에 봄은 정말로 우리 곁에서 사라질 것이다. 이제 녹색의 삶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성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하고 또 다른 미래를 생각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인류의 생존을 위한 녹색 문명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노력만이 이 위기의 세기를 건너갈 수 있는 해법임을 우리 모두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생명의 출발인 봄이 단순히 계절의 순환으로 다가오는 일상이 아니라 우리의 노력과 관심으로 지켜야 한다면 오늘 아침의 이 봄이 얼마나 애틋하고 소중한 것인가.
세상은 순환한다. 그리고 이 순환의 역사는 우주의 생성부터 그 궤를 같이한다. 단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할 뿐 이 순환의 고리는 단 한순간도 쉬는 법이 없으며,우리는 그 순환의 큰 울타리 속에서 자연의 일부분으로 왔다가 다시 그 속으로 사라져갈 뿐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순환이 단절되고 우리에게 생기를 부여하는 아름다운 봄을 더 이상 맞이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우리가 매일 내뿜고 있는 온실가스가 우리의 터전인 지구를 갉아먹어 우리에게 희망이었던 이 계절이 전설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순환의 역사를 거부하고 새로운 세상의 질서를 만들기 시작했다. 경제 번영을 향한 모든 문명 앞에 순환의 의미는 무색해지고 누가 더 빨리 더 많이 가질 것인가가 화두가 됐다. 바야흐로 경쟁 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성장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자만이 유일하게 생존을 보장받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순환은 이제 지난 시절 해묵은 구호로만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수세기간 선순환의 삶을 지키고 유지해 온 것이 아니라 누가 먼저 더 많이 이 순환에 역행하는가에 따라 우리 모두의 운명이 갈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의 생존에너지로서 성장과 문명의 화려한 이면을 채워 온 화석연료는 더 이상 우리에게 번영을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갈수록 심해지는 지구 온난화는 이제 계절을 위협하고,이 지구상에서 숱한 세월 동안 함께 삶을 영위해 온 각종 동식물의 생존을 앗아가고 있다. 우리가 화석연료에 대한 기대가 커질수록,그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우리는 금세기 안에 지구로부터 영원히 추방될지도 모른다. 심각한 환경 위험의 현실을 한쪽 귀로 적당히 흘러 보내고 화려한 성장의 신화만을 고집한다면 멀지 않은 시기에 봄은 정말로 우리 곁에서 사라질 것이다. 이제 녹색의 삶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성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하고 또 다른 미래를 생각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인류의 생존을 위한 녹색 문명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노력만이 이 위기의 세기를 건너갈 수 있는 해법임을 우리 모두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생명의 출발인 봄이 단순히 계절의 순환으로 다가오는 일상이 아니라 우리의 노력과 관심으로 지켜야 한다면 오늘 아침의 이 봄이 얼마나 애틋하고 소중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