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 '내조의 여왕' 카메오로 연기자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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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으로 불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개그맨 최양락이 화제의 MBC 월화미니시리즈 '내조의 여왕' (극본 박지은, 연출 고동선, 김민식) 카메오로 출연했다.
80년대 후반 '철수와 미미의 청춘스케치'등 대여섯 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최양락으로서는 드라마 카메오로 연기자 컴백을 시도한 셈이다.
최양락은 '내조의 여왕'에서 성형외과 의사와 취객으로 1인 2역을 맡아 특유의 입담을 과시한다.
자신의 얼굴을 지애(김남주)처럼 고쳐달라며 의뢰하는 봉순을 측은히 쳐다보며 진단을 내리는 성형외과 의사와 회사에서 잘린 달수(오지호)가 생계수단으로 택한 대리운전을 시키는 취객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최양락은 "술 마시고 대리 운전시키는 설정이어서 내가 선택됐나 보다"며 허허 웃었다. 실제로 작가와 연출자 모두 카메오 출연에 최양락이 적임자라며 제1순위로 최양락을 점찍었다는 후문이다.
촬영 전 못난이 분장을 한 이혜영을 만나자마자 최양락은 "어머. 어쩜 얼굴이 이러냐. 정말 보기 싫어. 점 하나 찍었을 뿐인데 이 정도면 바탕이 썩~" 등의 농담어린 말을 건네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혜영 역시 "우리가 인연이 있나 보다. 올해만 벌써 네 번째 만난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농담을 주고받던 두 사람은 촬영에 들어가자 극중 역할에 충실하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최양락이 성형외과 의사로 분하여 한 대사는 딱 하나.
지애의 사진을 가리키며 "얘처럼 해 주세요"라며 울부짖는 봉순에게 "음~ 정말 이렇게요? 공사가 좀 커질 것 같은데......"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그러나 애드리브의 황제, '개그맨을 웃기는 개그맨'으로 정평이 난 그가 여기서 끝낼 리가 없었다. "여기서는 좀 어렵겠습니다. 제가 큰 병원을 소개해 드릴게요" 봉순을 바라보며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최양락을 보며 스태프들은 폭소를 터트린다.
또 밤 촬영에서 달수에게 대리운전을 시키는 취객으로 분한 최양락은 너무도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스태프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코미디언의 생명이 짧다고 생각해 연기자들이 항상 부러웠었다"는 최양락은 "여태까지는 코미디가 더 어려운 줄 알았는데 드라마가 더 어렵다. 세상에 쉬운 게 없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며 카메오 촬영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바탕 웃음으로나마 희망을 전하고 사람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는 것이 2009년 한 해 목표라는 최양락의 꿈이 부부로맨틱 코미디 [내조의 여왕]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최양락이 성형외과 의사, 취객으로 출연하는 '내조의 여왕' 6회분은 3월 31일 화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