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0일 제지업종에 대해 환율이 떨어지는데다 원료인 펄프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기영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0원 초반까지 하락하며 인쇄용지업체의 1분기 외환손익 부담을 감소시키고 있다"며 "2분기에는 펄프가격 하락에 따른 수혜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출대금 감소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펄프 도입단가 하락, 외환관련 손익 감소로 연결돼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세계 펄프 재고량 조절에 따라 추가적인 펄프가격 하락이 나타난다는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3월 국내 도입 펄프가격은 HW기준(표백화학펄프기준) 톤당 470달러까지 하락했다"며 "그러나 세계 펄프재고량이 2월 490만톤으로 적정 재고량으로 여겨지는 430만톤보다 아직까지 높다"며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한편 그는 "경기 부진으로 출하량과 제품단가는 당분간 침체상태를 나타내지만 인쇄용지업계는 2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 될 전망"이라며 "한솔제지, 한국제지 등 인쇄용지 업체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