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휴대폰 키패드를 강화유리로 만든 ‘투명폰’이 곧 나온다.

LG전자는 혁신적인 디자인에 터치 기능까지 갖춘 세계 최초의 투명폰 ‘LG-GD900’을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TIA 와이어리스 2009’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 시연한다고 30일 밝혔다.이 제품은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9’에서 디자인만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의 투명폰은 3인치 터치스크린 화면을 장착했으며,투명 키패드로 숫자와 문자 입력은 물론 휴대폰의 다양한 기능들을 동작시킬 수 있다.인터넷을 이용할 때는 키패드가 노트북의 터치패드처럼 바뀌어 마우스 기능을 한다.키패드는 동작 인식 기능도 갖췄다.예를 들어,사용자가 투명 키패드에 ‘M’ 자를 쓸 때 MP3 플레이어 기능이 작동하도록 기억시켜 놓으면 이후에는 ‘M’ 자만 손으로 쓰면 바로 음악이 재생된다.

손가락으로 원을 그려 음량 등을 조절하는 ‘터치 휠’,사진이나 웹페이지 등을 두 손가락으로 확대·축소하는 ‘멀티 터치’ 등의 기능도 있다.오는 5월 유럽과 아시아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안승권 MC사업본부장(사장)은 “휴대폰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LG전자의 제품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세계가 인정하는 디자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휴대폰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