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지인 전남 여수시가 관광숙박시설의 부진한 민자 유치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시유지 매각,무상 임대 등 파격적인 카드를 빼들었다.

여수시는 2012년 세계박람회를 대비해 그동안 모두 12건의 관광숙박시설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나 국제적인 금융위기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자 투자기업에 대한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유지 매각의 경우 매각가가 감정가를 웃도는 공개경쟁입찰과 달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감정가로 매각하는 방식을 택해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지는 웅천지구와 장성 · 신월지구 등 모두 3곳이다. 웅천지구는 웅천1차 택지개발지구 내 1만3975㎡ 규모로 일반상업지역이다. 장성지구는 안산동 일대 5만4395㎡ 규모로 2종 일반주거지역이며 신월지구 면적은 8344㎡다.

여수시는 우선 웅천지구와 신월지구에 대한 관광 숙박시설 개발사업자를 공모해 매각 또는 무상 임대를 추진한다. 웅천지구 호텔사업자로 선정된 투자자에게는 안산동 장성지구 주거용지를 동시에 분양,아파트를 건립토록 해 박람회 기간 동안 임시 숙박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신월지구는 국제 규모의 관광숙박시설을 건립하되 여수시도시공사를 참여시켜 투자기업에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은 박람회 지원시설로 지정해 각종 인허가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투자자에게는 용지 매입 보조금과 시설보조금 등 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여수=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