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규 공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에 분양에 들어간 아파트(공동주택)가 작년 동기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1분기에 분양된 공동주택이 2만635가구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작년 동기(7만1964가구)의 28.7% 수준이다. 이달 분양을 시작한 아파트는 수도권 2416가구,지방 7539가구 등 9955가구에 그쳤다. 작년 3월 2만8104가구가 분양됐던 것에 비하면 35.4% 수준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임대주택이 6513가구였으며 분양주택은 2886가구에 그쳤다. 이달에 가장 많은 주택이 분양된 지역은 대구로 2257가구였다. 경기도는 1995가구다.

4월 분양 예정인 공동주택은 2만866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이 1만1014가구,지방이 9852가구다.

최근 주택시장 침체를 감안할 때 이들 물량 가운데 50%가량만 실제 분양될 것으로 보여 작년 4월 분양실적(2만2855가구)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극도로 침체돼 있고 미분양주택도 사상 최고 수준이어서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분양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며 "공동주택 공급이 계속 차질을 빚을 경우 2~3년 후 수급 악화로 집값이 불안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