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대 자동차업체인 PSA 푸조-시트로앵의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교체됐다.

2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푸조-시트로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크리스티앙 스트레이프 현 CEO를 해임하고 후임에 세계적 철강업체 코러스의 CEO인 필리프 바랭(56)을 선임했다. 회사 측은 자동차산업이 직면한 전례 없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경영 쇄신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바랭 CEO는 6월1일 취임할 예정이며,당분간 3명의 이사 가운데 한 명인 롤랑 바르다네가 이사가 회사 경영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억4300만유로(4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 전년 8억85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던 데 비해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된 것이다. 푸조-시트로앵은 오래된 제품 모델과 원자재 가격 급등,수요 감소 그리고 국내 시장에서의 극심한 가격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최근 르노와 푸조-시트로앵에 프랑스 내 공장을 폐쇄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60억유로를 긴급 대출해주기로 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