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의 연비개선 기술개발을 돕기 위해 올해 235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김창규 지식경제부 수송시스템산업과장은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2018년 세계 자동차 4강 도약을 위해 올해부터 스마트 그린카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그린카는 차체 경량화나 고효율 엔진 · 변속시스템,경제운전 안내장치 등을 통해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지경부는 국회 협조를 얻어 스마트 그린카 예산을 확보하되,전기차나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일반 그린카 사업은 별도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 과장은 "세계적 경기침체로 국내 부품업계가 올 2분기에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며 "부품업계에 지속적인 일감과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상생보증펀드를 도입하는 한편 기술개발을 위한 융자 프로그램이나 재훈련사업을 통한 고용유지 등이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과장은 "향후 글로벌 시장이 어떤 차를 선호할지 모르기 때문에 정부는 모든 친환경차 개발을 두루 지원하는 멀티 트랙 전략으로 가고 있다"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북미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유럽엔 클린 디젤,남미엔 바이오 에탄올 자동차를 각각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