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협력해 고통을 분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노동부는 올해 노사의 양보교섭ㆍ협력 선언이 422건으로 작년 동기 145건보다 191%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내용별로는 임금반납,삭감,무교섭 등 노측의 양보를 담은 교섭이 323건으로 76.5%를 차지했다.작년 같은 기간 양보를 담은 교섭은 30건에 불과했다.

민주노총이 최근 합의된 노사민정 대타협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의 노조 양보 사례도 증가했다.민주노총 소속 사업장의 양보교섭ㆍ협력선언 건수는 34건으로 작년 동기(11건)보다 3배 늘었다.노동부 관계자는 “단순하고 추상적인 협력선언보다 실천이 뒤따르는 구체적인 양보가 많았다는 점에서 질적인 향상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노동부는 최근 임금동결과 고용유지를 골자로 한 양보교섭을 선언한 행남자기와 포스코특수강을 노사협력 우수사례로 선정해 이날 발표했다.

고경봉기자 kgb@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