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녀시대…빅뱅…온라인 게임 뜨려면 스타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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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속 스타 캐릭터 채용 잇달아
재미 더하고 신규고객 늘어 효과
재미 더하고 신규고객 늘어 효과
'스타를 겨냥하라!'
온라인게임의 스타마케팅이 한창이다. 오프라인 팬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스타 캐릭터를 추가하며 동시에 게임 접속률을 높여 수익성도 내려는 전략인 셈이다. 그라비티 '라그나로크'의 가수 이효리,예당온라인 '프리스톤테일2'의 가수 손담비,CJ인터넷 '쿵야 어드벤처'의 가수 남규리에 이어 넥슨 '버블파이터'에 소녀시대가 나오는 등 게임업체들이 속속 스타를 채용하기 시작한 것.
게임하이는 최근 YG엔터테인먼트,제이튠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공동출자해 스타게임 개발 자회사인 아이팬컴을 설립하는 등 대표적인 스타게임 선두주자로 나섰다. 이미 가수 비의 캐릭터를 1인칭 총싸움게임(FPS) '서든어택'에 추가해 20% 이상 매출이 상승하는 등 재미를 톡톡히 보자 빅뱅 캐릭터도 추가키로 계약하는 등 발빠르게 나서기 시작했다.
3사가 공동출자한 아이팬컴은 우선 YG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빅뱅,세븐,구혜선 등 연예인들의 캐릭터를 활용한 커뮤니티형 온라인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실제 연예인과 똑같은 외모에 똑같은 옷을 입고 게임 속을 돌아다니며 나의 분신처럼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게임하이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서든어택에 월드스타 비 캐릭터를 넣자 전체 아이템 매출에서 비 캐릭터 매출이 20%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며 "빅뱅 캐릭터도 곧 서든어택에 추가될 예정이어서 비 못지 않은 입소문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스타 마케팅은 특정 스타를 좋아하는 오프라인의 팬을 끌어들일 수 있고 기존 게이머들에게도 다양한 재미를 안겨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 캐릭터를 구입하면 다른 일반 캐릭터보다 경험치 상승 속도가 10% 정도 빠르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덕분에 지난 2월 한 달 동안 서든어택 동시접속자는 전년 동기보다 10%가량 늘어났다.
게임하이는 단순히 스타를 게임 안에 캐릭터로 추가하는 내용 외에도 커뮤니티에서 팬과의 온 · 오프라인 미팅을 주선하는 등 다양한 스타 활용 마케팅 방법을 선보일 계획이다. 예컨대 커뮤니티 안에서 내가 키운 스타 캐릭터와 다른 게이머가 키운 스타 캐릭터 간의 미팅을 할 수도 있고,특정 스타를 좋아하는 게이머들끼리 모여 실제로 스타와 팬미팅을 가질 수도 있는 셈이다.
윤장열 게임하이 사업총괄 이사는 "지난해부터 선보인 비 캐릭터의 판매 호조 덕분에 서든어택 매출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특히 여성회원 가입률이 15% 이상 늘었다는 점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했다는 의미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게임하이는 올해 매출을 전년보다 40% 성장한 640억원으로 늘려잡고 메카닉 액션 슈팅게임 '메탈레이지' 등 자체개발작 3종,퍼블리싱 3종 등 총 6개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