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합병심사 1주일 앞두고 청와대 행정관 등에 '룸살롱 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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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모 전 행정관과 방송통신위원회 신모 과장 등이 국내 최대 케이블방송 사업자(MSO)인 태광산업의 티브로드로부터 받은 룸살롱 술접대는 이 회사와 업계 6위 큐릭스의 합병을 1주일 앞둔 시점에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방통위에 따르면 술접대는 티브로드의 큐릭스 인수합병 의결 1주일을 앞둔 지난 24일 티브로드 관계자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업무를 담당하는 신모 과장 방을 인사차 방문한 뒤 이어진 술자리에 청와대 행정관 2명이 합석하며 이뤄졌다. 티브로드의 지주회사인 티브로드홀딩스는 올초 큐릭스를 보유한 큐릭스홀딩스 지분 70%를 약 2500억원에 인수하고 방통위에 최다액 출자자 변경승인을 신청했다. 현재 15개 사업권역을 갖고 있는 티브로드가 7개 권역을 보유한 큐릭스와 합병하면 케이블방송 시장 점유율이 23%로 크게 높아져 CJ헬로비전(16%)과 씨앤앰(13%) 등을 따돌릴 수 있게 된다.
방통위는 인수의결을 앞둔 로비라는 의혹이 불거지자 31일 방통위 전원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었던 합병 승인 심사를 연기했다.
방통위는 신모 과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경찰 조사가 나오는 대로 청와대 행정관으로 있다가 복귀한 김모 현 과장에 대해서도 파면 등 중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30일 방통위에 따르면 술접대는 티브로드의 큐릭스 인수합병 의결 1주일을 앞둔 지난 24일 티브로드 관계자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업무를 담당하는 신모 과장 방을 인사차 방문한 뒤 이어진 술자리에 청와대 행정관 2명이 합석하며 이뤄졌다. 티브로드의 지주회사인 티브로드홀딩스는 올초 큐릭스를 보유한 큐릭스홀딩스 지분 70%를 약 2500억원에 인수하고 방통위에 최다액 출자자 변경승인을 신청했다. 현재 15개 사업권역을 갖고 있는 티브로드가 7개 권역을 보유한 큐릭스와 합병하면 케이블방송 시장 점유율이 23%로 크게 높아져 CJ헬로비전(16%)과 씨앤앰(13%) 등을 따돌릴 수 있게 된다.
방통위는 인수의결을 앞둔 로비라는 의혹이 불거지자 31일 방통위 전원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었던 합병 승인 심사를 연기했다.
방통위는 신모 과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경찰 조사가 나오는 대로 청와대 행정관으로 있다가 복귀한 김모 현 과장에 대해서도 파면 등 중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