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31일 어린이들의 지나친 염분 섭취를 줄이기 위해 '나트륨을 줄인 건강메뉴 123종'을 개발,조리법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염분을 낮춘 미역조랭이 떡국,아삭아삭 채소 두부볶음,검은콩 수프,낚지볶음면,복숭아셔벗 등 다양한 메뉴가 레시피 · 영양정보와 함께 동영상으로 소개돼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선 요리정보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식약청 영양표시정보 웹사이트(http://nutrition.kfda.go.kr)의 '영양교육(식생활)→어린이 건강메뉴→나트륨을 줄인 건강메뉴'로 들어가면 상세히 볼 수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5200㎎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2000㎎)의 2.6배에 달하고,초 · 중 · 고생은 한끼 급식의 나트륨 양이 928㎎이나 될 만큼 염분 섭취량이 높다. 이에 식약청은 자체 연구 결과와 학교급식 실무자,소비자 의견을 바탕으로 나트륨 함량을 줄인 양념과 짠맛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을 활용한 조리법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고등어에 간을 하지 않고 저나트륨과 소스를 활용한 고등어구이 건강메뉴는 1인분 나트륨 함량이 105㎎으로,일반 고등어구이(696㎎)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 삶은 고기와 각종 채소를 채썰어 볶은 뒤 저나트륨 간장소스로 버무린 잡채는 나트륨 함량(225㎎)이 기존 잡채(800㎎)의 3분의 1 수준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