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430선을 회복했다.

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53포인트(2.26%) 오른 430.97로 장을 마쳤다. 1% 가량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의 사자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확대, 사흘만에 430선에 올랐다.

외국인은 184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기관이 108억원, 개인이 4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 전반적으로 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100지수가 2.12% 올랐고 코스닥 미드 300지수와 코스닥 스몰지수는 각각 2.34%와 2.43% 올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와 컴퓨터서비스가 5%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다. 금융, 운송장비부품, IT부품, 화학, 유통, 운송, 건설 등도 동반강세였다.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유일하게 0.28%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락세를 보이던 셀트리온이 2.17% 오른채 장을 마쳤고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SK브로드밴드, 키움증권, 동서, 태광, 디오스텍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태웅, 소디프신소재, CJ홈쇼핑, 평산 등은 소폭 하락했다.

원자력 테마주와 하이브리드 테마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정부가 한국형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 개발을 2011년까지 조기 완료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비에이치아이(옛 범우이엔지)와 모건코리아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보성파워텍도 상한가 근처까지 올랐다.

하이브리드 테마주 중에서는 파워로직스, 성문전자, 에코프로, 필코전자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뉴인텍, 상신이디피, 크로바하이텍 등은 동반강세였다.

큐로컴과 지엔코는 계열사인 스마젠이 개발을 추진해온 에이즈 백신이 유럽특허청(EPO, European Patent Office)으로부터 '새로운 HIV 백신 (Novel HIV Vaccine)'으로 특허성을 인정한다는 통보를 공식적으로 받았다는 소식에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강세에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수를 크게 웃돌았다. 상한가 43개 종목을 포함한 65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비롯한 239개 종목은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