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꽃박람회ㆍ부산영화제도 '불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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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업체 확 줄고 예산 삭감까지
광주光 엑스포도 참가사 유치 난항
광주光 엑스포도 참가사 유치 난항
지방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들이 경기침체 여파로 줄줄이 삐걱거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불황으로 행사 참여 사업자들의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주요 재원인 민자 유치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사업규모 축소 등도 우려되고 있다.
1일 지방자치단체의 행사조직위윈회 등에 따르면 개막을 한 달여 앞둔 '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는 당초 참가키로 했던 국내외 단체들이 잇달아 불참을 통보함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 입장권 예매율은 목표치 110만명의 50% 선에도 못 미치고 있어 올해 대회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회조직위는 외국관과 국내관 두 곳으로 나뉘었던 전시관을 통합하고 안면도 기름 유출 사고 자원봉사자들에 대해선 입장권을 반값에 판매키로 하는 등 행사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 200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는 오는 4월24일부터 5월20일까지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안공원 일대 79만3000㎡에서 '꽃,바다,그리고 꿈'이란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PIFF)는 올해 처음으로 총회 편성 예산을 줄였다. 조직위는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3억3000만원(3.6%) 적은 86억5000만원으로 확정했다. 국가와 시에서 지원하는 공공예산은 47억원에서 61억4000만원으로 14억4000만원 늘었지만 기업협찬금 티켓판매금 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체 예산을 낮춰 잡은 것이다. PIFF 강성호 사무국장은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되면서 대회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상태"라며 "스폰서 유치가 힘겨울 전망이어서 영화제의 본질인 작품 · 영화인 초청 등에 주력하는 대신 영화제가 무리없이 개최될 수 있도록 부대행사와 관리 비용을 줄이는 데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광주세계광엑스포'도 경기 한파를 비켜가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매년 개최된 국제광산업전시회를 확대해 국내외 1000여개 업체를 참가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지만 참가업체 유치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광산업전시회 때는 일찌감치 참가 예약 업체를 확정해 뒀지만 올해는 참가를 알려온 업체가 아직까지 한 곳도 없는 상태다. 조직위는 국제 경기 침체를 감안해 해외 참여업체 비율을 지난해 30%에서 15% 선으로 하향 조정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행사 자체가 자칫 국내 행사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지난해 광산업전시회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는 "행사 규모가 확대된 데다 부스 대여료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지만 워낙 경영 여건이 어려워 올해는 불참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며 "경기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중소업체들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백창현/부산=김태현/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1일 지방자치단체의 행사조직위윈회 등에 따르면 개막을 한 달여 앞둔 '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는 당초 참가키로 했던 국내외 단체들이 잇달아 불참을 통보함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 입장권 예매율은 목표치 110만명의 50% 선에도 못 미치고 있어 올해 대회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회조직위는 외국관과 국내관 두 곳으로 나뉘었던 전시관을 통합하고 안면도 기름 유출 사고 자원봉사자들에 대해선 입장권을 반값에 판매키로 하는 등 행사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 200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는 오는 4월24일부터 5월20일까지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안공원 일대 79만3000㎡에서 '꽃,바다,그리고 꿈'이란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PIFF)는 올해 처음으로 총회 편성 예산을 줄였다. 조직위는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3억3000만원(3.6%) 적은 86억5000만원으로 확정했다. 국가와 시에서 지원하는 공공예산은 47억원에서 61억4000만원으로 14억4000만원 늘었지만 기업협찬금 티켓판매금 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체 예산을 낮춰 잡은 것이다. PIFF 강성호 사무국장은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되면서 대회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상태"라며 "스폰서 유치가 힘겨울 전망이어서 영화제의 본질인 작품 · 영화인 초청 등에 주력하는 대신 영화제가 무리없이 개최될 수 있도록 부대행사와 관리 비용을 줄이는 데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광주세계광엑스포'도 경기 한파를 비켜가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매년 개최된 국제광산업전시회를 확대해 국내외 1000여개 업체를 참가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지만 참가업체 유치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광산업전시회 때는 일찌감치 참가 예약 업체를 확정해 뒀지만 올해는 참가를 알려온 업체가 아직까지 한 곳도 없는 상태다. 조직위는 국제 경기 침체를 감안해 해외 참여업체 비율을 지난해 30%에서 15% 선으로 하향 조정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행사 자체가 자칫 국내 행사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지난해 광산업전시회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는 "행사 규모가 확대된 데다 부스 대여료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지만 워낙 경영 여건이 어려워 올해는 불참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며 "경기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중소업체들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백창현/부산=김태현/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