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강경파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새 연립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향후 중동 평화 협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가 네타냐후 총리의 새 내각 구성안을 69대 45로 통과시킴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는 각료 29명과 함께 취임선서를 하고 공식적으로 4년 임기를 시작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이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는 경제 정치 안보 등 세 분야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평화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통한 2개 국가 해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이를 강조해온 미국의 오바마 정부와 마찰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네타냐후 정부가 '땅과 평화의 교환'이라는 기본원칙에 충실할 수 있도록 미국이 압박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총선 이후 협상을 통해 의회 전체 120석 중 69석을 확보했다. 새 연정의 외무장관에는 인종차별주의자로 알려진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베이테누당 대표가 임명됐고,국방장관에는 에후드 바라크 노동당 당수가 유임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