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와 에쓰오일 등 48개 기업 집단이 올해 계열사 간 상호 출자와 채무 보증이 금지되는 그룹으로 지정됐다.

이들 기업 집단의 부채 비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평균 119.9%(금융 · 보험업 제외)에 달했고 15곳은 200%를 넘는 등 재무 구조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이들 그룹을 2009년도 상호 출자와 채무 보증을 제한하는 기업 집단으로 지정했다.

한국석유공사와 오씨아이(옛 동양화학),에쓰오일,웅진,현대산업개발,삼성테스코,세아,한국투자금융,KT&G 등 9개 그룹이 새로 지정됐다.

삼성과 한국전력,현대차,SK,LG 등 39개 그룹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정됐으며 지난해 포함됐던 영풍과 이랜드는 제외됐다.

이에 따라 상호출자 제한 기업 집단은 자산 기준이 2조원에서 5조원으로 상향 조정된 작년 7월 41개와 비교할 때 7개 증가했다. 48개 기업 집단의 계열사는 1137개로 작년 상호출자 제한 그룹의 계열사보다 191개 늘었다.

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SK(77개) GS(64개) 삼성(63개) CJ(61개) 등의 순이었으며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LG(16개)였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