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3급이상 간부직원 30%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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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급 이상 급여 10% 삭감…매년 400여명 명예퇴직 실시
농협중앙회가 3급 이상 간부직원 중 30%에 달하는 1000명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또 팀장급 이상 직원의 급여를 1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 말 이명박 대통령이 농협의 경영이 방만하고 도덕적 해이가 심하다고 질책한 후 농협 개혁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자구책이다.
농협중앙회는 1일 사무소장급(3급) 이상 직원에 대해 올해부터 2011년까지 매년 400명 수준의 명예퇴직을 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농협중앙회 전체 직원은 1만6000여명,3급 이상 직원은 3000명가량이다. 따라서 전체 직원의 약 6%,3급 이상 직원의 약 33%를 감축하는 셈이다.
농협중앙회는 또 3급 이상 직원의 급여도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동결하고 △기본급의 5%를 반납하며 △연차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해 연차수당을 절감하는 등의 방법으로 1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일반 직원도 2년 연속 임금 동결,연차휴가 사용 촉진,대졸 신입직원 연봉 삭감 등을 통해 인건비를 추가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농협중앙회가 인력 및 임금 감축 계획을 내놓은 건 농림수산식품부,농협경제연구소,농협개혁위원회 등 외부 기관이 개혁안을 잇달아 발표하는 상황에서 중앙회가 스스로 자구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 개혁의 주도권을 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농협경제연구소가 컨설팅펌인 맥킨지에 의뢰해 최근 마련한 농협 개혁안에서는 2011년까지 2만1000명 수준인 중앙회와 자회사 인력 중 15%~20%(3150명~4200명)를 감축해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한편 청와대 등 여권에서는 이날도 농협의 강도 높은 개혁을 주문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청와대 정책소식지 '안녕하십니까 청와대입니다'에서 "지난 5년간 농업인 수는 줄었으나 농협 직원과 조직은 더 늘었다"면서 "일부 경영진이 방만한 경영 속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등 낙후된 농협 지배구조가 개혁의 걸림돌이 돼 왔다"고 주장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도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4월에 지배구조 개선을 핵심으로 하는 농협법을 처리하고 새로운 지배구조하에서 2단계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창재/박수진 기자 yoocool@hankyung.com
농협중앙회는 1일 사무소장급(3급) 이상 직원에 대해 올해부터 2011년까지 매년 400명 수준의 명예퇴직을 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농협중앙회 전체 직원은 1만6000여명,3급 이상 직원은 3000명가량이다. 따라서 전체 직원의 약 6%,3급 이상 직원의 약 33%를 감축하는 셈이다.
농협중앙회는 또 3급 이상 직원의 급여도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동결하고 △기본급의 5%를 반납하며 △연차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해 연차수당을 절감하는 등의 방법으로 1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일반 직원도 2년 연속 임금 동결,연차휴가 사용 촉진,대졸 신입직원 연봉 삭감 등을 통해 인건비를 추가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농협중앙회가 인력 및 임금 감축 계획을 내놓은 건 농림수산식품부,농협경제연구소,농협개혁위원회 등 외부 기관이 개혁안을 잇달아 발표하는 상황에서 중앙회가 스스로 자구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 개혁의 주도권을 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농협경제연구소가 컨설팅펌인 맥킨지에 의뢰해 최근 마련한 농협 개혁안에서는 2011년까지 2만1000명 수준인 중앙회와 자회사 인력 중 15%~20%(3150명~4200명)를 감축해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한편 청와대 등 여권에서는 이날도 농협의 강도 높은 개혁을 주문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청와대 정책소식지 '안녕하십니까 청와대입니다'에서 "지난 5년간 농업인 수는 줄었으나 농협 직원과 조직은 더 늘었다"면서 "일부 경영진이 방만한 경영 속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등 낙후된 농협 지배구조가 개혁의 걸림돌이 돼 왔다"고 주장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도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4월에 지배구조 개선을 핵심으로 하는 농협법을 처리하고 새로운 지배구조하에서 2단계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창재/박수진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