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1일 수사 대상자 가운데 5명가량이 술자리에 동석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상대로 접대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지금까지 주변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장자연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40)에 대해 강요와 폭행 협박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일본에 체류 중인 김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요청 절차에 착수했음을 확인했다.

경찰은 술자리에 동석한 수사대상자 상당수를 파악,경찰서로 소환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사대상자 일부를 방문조사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수사사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해 수사 대상자에 대한 직접수사 착수를 부인하지 않았다. 술접대 강요 등과 관련한 수사 대상자도 현재까지 알려진 피고소인과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 외에 다른 인물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의 개인 신용카드와 법인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압수,술접대 장소와 일시를 최종 확인했다. 경찰은 전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카드사용회사로부터 지난 1년 동안의 카드사용내역을 압수했다.

일본에 체류 중인 전 소속사 대표 김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와 관련,경찰은 전날 김씨의 국내 주소지로 오는 10일까지 여권을 반납하라는 1차 명령서를 보냈다. 김씨 부재로 여권반납명령서가 반송되면 10일간 반납기간을 연장하는 2차 명령서가 발송되며 이후 한 달간 외교부 홈페이지 등에 이 내용을 공시했음에도 반납되지 않으면 여권은 무효화된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