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 하락기를 경영권 참가 기회로 활용한 외국인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주요 지분공시 통계를 김택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지난해말 외국인이 단순투자 목적으로 5% 지분 보유 공시를 한 상장사는 모두 456곳. 한 해 전보다 76곳(14%)이 줄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환매 수요 때문에 헤지펀드 등이 주식을 대량 매도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경영참가 목적으로 주식을 대량 사들인 외국인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외국인이 5% 지분 보유 공시를 한 상장사는 146곳으로 한해 전보다 11곳(8%)이 늘었습니다. 대부분 장기투자자인 이들 외국인은 주가 하락기를 경영권 확보 기회로 활용한 셈입니다. 지난해 적대적 M&A를 위해 진행됐던 장내 공개매수 3건은 주가 하락 영향으로 모두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로써 2004년 이후 이뤄졌던 총 6건의 공개 매수는 모두 실패로 끝나 공개 매수가 적대적 M&A 수단으로는 신통치 않다는게 확인됐습니다. 위임장을 권유하는 건수는 239건으로 한해 전보다 52건(28%)이 늘었습니다. 의결정족수 충족을 위한 권유가 대부분이지만 코스닥사 중심으로 의결권 경쟁 목적의 권유가 지속적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