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해외에서 기업 인지도를 높이고 풍력발전 부품 사업을 본격화하겠습니다"

한규석(50ㆍ사진) 우림기계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억원을 투자한 경남 창원 외동공장이 올해 상반기 안에 증축과 설비도입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오는 16~17일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우림기계는 1976년 설립돼 30년 넘게 감속기를 전문으로 만들어 온 기업이다.

감속기란 톱니바퀴(기어)를 사용해 축, 베어링 등으로 구성된 기어 세트로 회전과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다. 엘리베이터, 타워크레인 등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반할 때 쓰이기 때문에 활용 범위가 넓다.

우림기계는 감속기 제작 기술을 활용, 앞으로는 풍력발전 부품도 만들 계획이다.

한 대표는 "감속기를 만들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풍력발전 부품 제작에 적용하면 어렵지 않게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속기 제작과 비슷한 메커니즘으로 풍력발전 부품인 증속기, 피치 드라이브, 베어링 등을 생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대표는 "계획대로 2011년 풍력발전기 전문공장 설립을 마치면 2012년에는 풍력발전 부문에서 약 1300억원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림기계는 현재 경남 마산 진북에 공장부지 조성공사를 하고 있다. 새 공장에는 3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번에 모은 공모자금과 향후 쌓일 이익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경기침체를 고려해 보수적으로 잡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액은 각각 700억원과 157억원"이라며 "대형화와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매출이 2010년에는 1000억원, 2011년에는 1500억원을 급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림기계는 지난해 매출 540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희망가는 8000~1만원(액면가 5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195만8000주이다. 이 가운데 기관이 80%를 받아가고, 나머지 20%가 일반에 배정됐다.

공모 이후 최대주주인 한 대표와 특수관계인 1인의 지분율은 60.37%다.

동양종금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