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영업자와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번 창업 · 자영업 전국 로드쇼 기간 중에도 컨설턴트들이 정부 지원프로그램을 소개해 주면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그런게 있었냐.당장 알아봐야겠다"는 반응들이었다. 전문가들은 정부 지원프로그램만 잘 활용해도 경영 개선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매출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은 전국 시 · 군별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소상공인지원센터(1588-5302)의 '자영업 컨설팅'제도를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전문 컨설턴트들로부터 경영 전반에 관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종합지원정보센터'홈페이지(www.sbdc.or.kr)나 가까운 소상공인지원센터(1588-5302)에 신청하면 예비 진단을 거쳐 최대 10일간 실질적인 맞춤형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컨설팅 비용은 정부에서 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하고 자영업자는 5만~10만원을 부담하면 된다.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진흥원(042-363-7731)은 지난 2월부터 음식업중앙회 등 소상공인 단체들과 함께 음식업,제과업,이미용업,세탁업,의류판매업 등 업종별 경영개선 기초교육과 전문교육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교육장까지 찾아갈 시간이나 여유가 없는 자영업자나 예비 창업자들은 무료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소상공인 e-러닝센터'(edu.sosang.or.kr)를 이용해볼 만하다.

또 상가 임대차 계약이나 보증금 · 권리금 지급 · 반환 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거래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기청과 대한법률구조공단이 공동 진행하는 '소상공인 무료법률구조사업'을 이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료로 상담해 주고 변호사 비용 · 인지대 · 송달료 등 제반 소송비용(400만원 한도)을 지원한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국번 없이 132를 누르면 된다.

자영업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소상공인 창업 · 경영개선자금은 올해 책정된 6000억원의 예산이 조기에 소진돼 당분간 신청을 받지 않는다. 정부는 추경예산에서 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에 하반기에 지원할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