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1군 선수들의 평균 연봉에서 '부자 구단' 삼성라이온즈를 제치고 사상 첫 1위를 차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일 발표한 '2009년 현역선수 평균 연봉'에 따르면 SK는 1군 엔트리 26명의 올 시즌 평균연봉이 1억6585만원으로 8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지난 시즌 1억3912만원보다 16.1% 증가한 액수다.

2위는 매 시즌 선두를 지켰던 삼성(1억6012만원)이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평균 1억8882만원에서 15% 줄어 SK와 1，2위 자리를 맞바꿨다.

SK는 두 시즌 연속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챔피언 자리에 오르면서 선수들의 연봉이 전체적으로 많아졌다.

지난해 꼴찌팀 LG트윈스(1억2846만원)는 3위에 올랐고 한화이글스(1억2508만원)가 뒤를 이었다. 히어로즈는 지난 시즌 평균 연봉 7044만원에서 올해 1억1162만원으로 무려 58.5% 늘었다. 8개 구단 중 최고의 증가율이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두산은 1억1031만원으로 평균 연봉이 가장 적었다. 8개 구단 1군 선수들의 전체 연봉은 지난해 249억9375만원에서 올 시즌 266억1800만원으로 6.5% 늘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중 최고 연봉자는 LG의 내야수 페타지니로 32만5000달러를 받기로 했다. 두산 타자 왓슨은 18만달러로 '봉투'가 가장 얇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