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270선을 돌파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3.61포인트, 3.54% 오른 1276.97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외 경제지표 안정이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지수가 고공행진을 보였다.

2월 미국 주택판매지수(잠정치)의 개선 소식에 20포인트 갭 상승하며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장중 상승폭을 점점 확대했다.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급락한 점도 호재가 됐다.

이날 외국인은 3335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4767억원 사들였다. 투신, 증권, 보험, 연기금 등 전 기관이 '사자'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8300억원 넘게 차익실현해 올 들어 가장 큰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1543억원 매수 우위였다.

유동성 장세의 수혜주로 꼽힌 은행업종(5.78%)과 건설업종(7.87%)에 매기가 몰렸다.

신한지주가 7.77% 급등해 KB증권을 제치고 시가총액 8위로 올랐다. KB금융(6.82%), 우리금융(7.72%), 하나금융지주(6%), 기업은행(6.16%), 대구은행(9.13%), 부산은행(7.43%) 등이 줄줄이 급등세였다.

두산건설, 태영건설, 한일건설이 상한가를 쳤고,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이 10~11% 치솟았다.

그 밖에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유통, 전기가스업종이 4%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3월말 급등세로 눈길을 끌었던 삼성이미징은 3.24% 내리며 이틀째 하락했다. 방어주인 SK텔레콤과 KTF가 나란히 0.27%, 1.28% 하락해 통신업종이 약보합에 머물렀다.

3월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증권사의 분석에 현대자동차(4.48%), S&T대우(상한가), 동양기전(4%) 등 관련주가 상승했다.

상한가가 속출해 28개에 달했다. 이를 포함해 총 701개 종목이 올랐고, 하락종목은 138개에 불과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