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일 화학업종 종목들에 대해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보수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정헌 애널리스트는 "주요 화학업체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중국의 재고보충용 수입수요 증가와 마진 상승, 환율 상승 등으로 호실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4월 이후에 중국 수요 확대는 기대하기 힘들다"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신증설 설비들의 가동률 상승과 이로인한 물량 유입 우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북미지역의 석유정제설비들은 1분기에 정기보수를 마치고 상당수가 4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는 전망이다.

지난달 중순 이후에는 인도의 릴라이언스(Reliance)를 비롯한 상당수 중국, 인도 등지의 신증설 설비들이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공급증가에도 수요는 크게 늘지 않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조언했다.

그는 경기하강에 따른 리스크가 낮은 효성과 투자유가증권 가치가 있는 한화 그리고 지난해 영업적자에서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케이피케미칼 등을 업종 내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