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박종수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436만9371명으로 별다른 경쟁이 없었던 전 분기보다 13% 가량 증가했지만, 경쟁이 극심했던 전년 동기보다는 25% 감소했다"며 "마케팅비 감소와 가입자 증가로 이동통신 3사 모두의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동통신시장 해지율은 SK텔레콤 2.3%, KTF 3.5%, LG텔레콤 3.4%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지난달의 경우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KT-KTF 합병 전 가입자 확보를 위한 움직임, 신학기 수요 등으로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심화됐지만, 이는 본격적인 경쟁이라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게 박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그는 "KT가 합병 후 결합상품을 중심으로 경쟁을 주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작년의 경우에 비춰 포화된 시장에서의 가입자 확보 경쟁은 마케팅비만 늘어나고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KT가 섣불리 경쟁을 주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동통신사들의 주가가 최근 성장 둔화와 경쟁 우려로 부진했지만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실적 개선에 힘입은 반등을 기대할 만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